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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0.04 Ctrl+Alt+Del 키 조합은 실수였다.

컴퓨터 자판에서 Ctrl+alt 와 Del 을 찾아보면 Ctrl 과 Alt는 붙어있고 Del은 저 만치 떨어져 있다. 게다가 익숙하지 않은 키보드를 만나면 Delete 키가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게 된다. (데스크탑 키보드와 노트북키보드 차이) 

윈도우 운영체제는 이 세계의 키 조합을 이용하여 시스템을 재시작하는 명령을 내리도록 되어 있는데 이들 키 조합을 입력하려면 반드시 양손을 사용해야 한다. (맥의 경우 Command + Option 과 Esc )

얼마전 빌게이츠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 세개의 키 조합은 실수였다고 하여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자에겐 너무나 익숙한 이 키들의 조합은 반세기 동안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양손을 써서 눌러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게이츠 회장은 "애초에 키보드 버튼을 하나만 누르도록 설정할 수 있었다"면서 "당시 엔지니어가 키보드를 디자인하면서 'Ctrl-Alt-Del'조합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못 했다"고 했다. 인터뷰 관중은 게이츠 회장이 설명할 때 말을 더듬거리며 양손을 들고 키보드의 세 버튼을 누르는 흉내를 내다가 펴고 있던 허리를 갑자기 수그리고 "실수였다"고 인정하자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고 WP가 전했다.

게이츠 회장이 언급한 'Ctrl-Alt-Del'를 만든 엔지니어는 IBM의 첫 개인 컴퓨터를 설계한 데이비드 브래들리라고 WP는 전했다. 브래들리는 버튼이 하나거나 한 손만으로 명령 버튼이 다 눌릴 경우 우발사고가 날 수 있어 양손이 필요한 'Ctrl-Alt-Del'를 고집했다고 알려져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8/2013092800169.html

이 기사를 읽으며 엔지니어의 주장을 받아들인 빌 게이츠 회장의 선택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생각해 보았다. 

-전화 통화를 하며 저쪽에서 "로그인 해봐"라고 해서 Ctrl+Alt, Del을 누르려고 하면 전화기를 어깨 사이에 껴야 한다. 매우 불편하다.

-왼손가락은 브이, 오른손 집개를 사용한 키보드 조합은 불필요한 자원소모와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일반인은 세 개 조합키를 누르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몹시 불편하다.

-실수로 잘못 누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은 엔지니어 마인드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독단적인 주장이었다. 

-만약 지금에 와서 예전에 없던 윈도우키를 만든 것처럼 별도의 키를 만들수 있을까? (노트북에는 Function 키를 이용하여 별도의 명령어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요즘 스마트폰 디자인은 모든 것을 한 손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아이폰의 화면 크기를 결정한 것도 엄지로 모든 아이콘 클릭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만약 그 당시 빌 게이츠가 엔지니어의 고집을 꺾었다면 지금의 컴퓨터 윈도우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Posted by 일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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