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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7 채널 제어권과 채널 편성권
  2. 2013.07.16 N스크린이 나오기까지

채널 몇번이요? "11번은 MBC, 7번은 KBS2"

채널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 TV에서 공중파는 6번 ~ 13번까지 각각 SBS, KBS2, KBS1, EBS, MBC 이렇게 5개로 구성된다. 라디오에서 채널은 주파수 대역에 따라서 각기 다른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채널은 동시에 2개를 볼 수 없다.

만약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누군가 파워FM에서 제1라디오로 바꿔버렸다고 하자. 아마 굉장히 화가 날 것이다. 내가 듣고 있는데 다른 채널로 돌려버리는 행위는 라디오 영역 이외에서 자주 일어난다.

TV광고에서 9시 5분전에 가족들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를 제외하고 모든 가족이 허겁지겁 밥을 먹고 9시 땡하자 TV앞에 모여 앉는다.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다. 그러자 잠시 후 아버지가 나타나서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며 한마디 하신다. "뉴스 봐야지"

내가 이 광고를 보고 드는 생각은 요즘 저런 '간큰 아버지가 몇 명이나 있을까' 였다. 광고에서 말하려는 IPTV서비스를 통해서 각자의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점에서 볼 수 있다는 편리함 보다는 오늘날 이미 채널 제어권을 가족들에게 넘겨준 가장들이 안쓰러웠다.


채널을 점유하지 말고 원하는 시간에 On Demand

내가 보고싶은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On Demand '라고 한다. 'Video On Demand'는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비디오이다. 

이에 반해, TV프로그램은 LIVE 또는 스케줄을 기반으로 방송한다. 각 방송사는 자신의 채널에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연결하여 내보내고 있다. 중간에 야구를 실제로 중계하든, 우천시 중계방송을 취소하고 드라마를 재방송할 수도 있다. 채널 제어권은 채널 편성권이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내가 원하는 프로를 원하는 시간에 보고싶을 것이다. 하지만 비용이 든다. 비가오는날 세차를 하면 공짜이지만 햇빛이 비치는 날에 혼자 세차하려면 셀프세차장에서 500원 동전을 수북히 준비해야 한다. 


VoD는 왜 무료로 볼 수 없을까요?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용과는 별개로 콘텐츠에는 저작권이라는게 있다.  저작권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안방에서 TV로 볼 수 있지만, 극장이 아닌 곳에서 보여주는 것은 저작권 위반이다. 관광버스 안에서 영화를 보여주는 것도 상영물에 대한 저작권 위반이다. 이런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오죽하면 저작권 라이선스 파파라치 까지 등장하겠는가.

IPTV 채널과 디지털사이니지를 비교하기 위해서 채널 제어권 또는 선택권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IP기반의 방송 서비스는 채널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비교 대상은 시청자다. TV앞에 노출되는 시간, TV에 노출되는 장소, 시청자가 이동중인지 머물러 있는지에 따른 차이 등을 고려해서 서비스 모델을 만든다. 

IPTV 채널은 100여개 이상의 채널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면서도 연결된 대역폭만큼만의 자원만 사용한다. 디지털사이니지는 미리 계산된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쏟아 낸다. IPTV 채널 시청자는 개인화가 가능하지만, 디지털사이니지는 채널 제어 및 편성권한을 관리자가 갖는다. 

이 개념은 방송국과 시청자의 관계와 같다. 방송국에서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오직 시청률에 반응한다. 가시적인 시청률을 뽑아낼 수 없는 디지털사이니지의 효과는 상호작용을 통해서 뽑아내야 한다.


채널 제어권과 채널 편성권

채널 제어권은 고객 입장에서 채널을 돌리는 것이다. IPTV서비스는 요청한 채널만큼의 트래픽만 발생한다. 따라서 사용자가 적으면 확보된 대역폭보다 적게 사용하겠지만, 동시에 요청하는 채널이 많아질 수록 대역폭이 증가한다.

채널 편성권은 고객을 이동하는 여행자로 본다. 고정 사용자가아닌 잠깐 왔다 가는 사람으로 봐서 채널을 독점하도록 하지 않는다. TV처럼 준비된 프로그램을 스케줄에 의해서 보여주는 것과 같다. 이 방식은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주로 광고를 보여주는데 사용한다. 따라서, 그냥 보여주기만 하는 디지털사이니지는 흥미롭지 않다. 뭔가 주고 받을 거리가 있을 것 만 같다.


다음 편에서는 디지털사이니지와 상호작용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Posted by 일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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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무엇이었나요? 

아마도 내가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하는 시간에 다른 곳에 있어서 

방송을 볼 수 없었던 순간이 아닐런지요..


수능방송이 처음 시작했던 1980년대에 우리집엔 VTR(Video Tape Recoder)이란 녀석이 생겼습니다.

도시락처럼 생긴 VHS 테입을 넣고 2시간정도 TV를 녹화 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였습니다.

열심히 녹화하며 다시볼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그들의 운명은 다음해에 어찌 되었을까요.

녹화방지탭을 없에지 않아서,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주옥같은 주말의 명화 래파토리를 

녹화하여 소장하시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주변 비디오가계에 들러서 주말이면 2~3편씩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감명깊었던 영화는 '가면속의 아리아', '미드나잇익스프레스'도 재미있었지만

극장에서 내려온 영화를 1500~2000원의 비용으로 본다는 것도 커다란 낙이었습니다.


비디오카셋트는 1996년 팬티엄 컴퓨터의 보급으로 존재감이 희미해졌습니다. 

컴퓨터 비디오카드의 성능이 점차 좋아지고 HD영상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비디오테입에 의존성은 사라지고 '공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공유는 '공유사이트'를 통해서 바람처럼 흘러갔고

공유의 바다에 빠져서 음악과 프로그램들의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TV 방송은 여전히 안방으로 우리를 불러모았고 차츰 TV의 형태가 

슬림, 평면, 대형화 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TV의 대형화에 앞장 선 것은 HD콘텐츠 였습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한몫을 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와 TV사이에 스마트라는 단어가 생겨서 IPTV가 아니어도 지나간 VOD 프로그램을

돈주고 볼 수는 있습니다. 콘텐츠 마켓은 정상적인 방향 보다는 공유의 철학을 아는 쪽으로 

열리기 마련이어서 사람들은 다양한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신작 영화들을 받아내고 즐기기 시작합니다.


너무 빨리 지나온 경향이 있지만, 제가 하려는 얘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즉, 우리의 공중파 4대 방송은 보여주고 싶은 방송만 보여줍니다. 우리가 보고싶은 영화, TV, 드라마는

라디오에서 처럼 아무리 신청해도 개인을 위해서 방송해 주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 라디오를 좋아합니다.)


이런 연유로 인터넷방송, 개인방송이 활개를 칩니다.

아프리카, 판도라를 시작으로 유투브에 이르기까지

인터넷TV는 채널변경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다음 편에서는 모바일 방송과 채널 제어권에 대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일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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