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와 디지털사이니지(Digital Signage)의 특징

채널 제어권이 시청자에게 있는 IPTV와는 달리 디지털 사이니지는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개인적 취향으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미디어는 아니다.

대형 전관판, 비디오월 처럼 아주 멀리서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단방향으로만 정보를 내보내는 도심속 대형 광고처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인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는 여러개의 디스플레이를 연결하여 대형화 되거나 인테리어의 일부를 차지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POS(Point of Sales) 장비에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제공하여 주문, 결제 하는 짧은 시간동안 소비자를 공략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이 길고 넓게 다양한 메뉴가 즐비한 푸드코트에서 DID의 역할은 한층 더 두드러진다. 입점한 업체의 주 메뉴를 화면에 순차적으로 표시하여 먹음직스러운 이미지를 대형화면에 보여주고 고객의 선택을 기다린다.

또, 대기표를 받은 고객이 내 음식은 언제 어느 창구에서 나올지를 알려주기 위하여 대형 스크린에 번호표를 표시하고 음성으로 안내도 함께 해준다. 

상호작용을 위한 워밍업 단계은 정보표시 기능은 은행권, 병원 등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모든 장소에 적용이 가능하다. 한없이 기다리다 지치게 되는 병원 대기실은 종합병원일 수록 예약과 수시 접수 환자의 치료 순서가 시간을 다투는 일이기 때문에 정보의 투명한 공개는 소소하지만 유익한 것일 수 있다.


홍보는 무차별 공격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아이면 사실 관심도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정보에 자신도 모르게 관심이 끌리게 된다. 예를 들어, 홈쇼핑을 잠깐 보고 있었는데 내게 당장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물건도 10분 이상 호스트의 설명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왠지 사야할 것만 같은 필요성을 느꼈다.

홍보효과는 여러개의 화살을 과녁을 향해 쏘았는데 모두 빗나가다가 우연히 과녁 중앙에 꽂히는 것처럼 갑자기 찾아 온다. 그것은 화살을 잘 쏘아서가 아니라 화살이 가는 방향에 그 과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중학교 수학여행을 가던 길에 휴계소에 버스가 정차하여 쉬고 있는데 왠 신사분께서 차에 오르더니 뭔가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종이를 나눠 주시고, 번호를 불러서 당첨자를 찾았다. 뭔가 하면 무슨 카메라 였는데 그 분의 상술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분 같았다. 선택된 사람에게 일부 제세공과금을 현금으로 내면 상품을 준다고 했다. 지금 그 아저씨는 어디서 무엇을 하실까...

밀페된 공간에서의 홍보 효과는 뛰어나다. 소비자의 심리는 귀찮게 왜 그래, 왜 나한테만 그러지?, 이 상황을 빨리 벗어나야겠어..라고 생각하다가 결국은 그 상술에 넘어가게 된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이고, 집중하게 하는 광고는 소비자에게 노출되면 될수록 광고 효과가 높아진다. 디지털사이니지의 가장 큰 장점은 콘텐츠의 무한 반복이 가능 하다는 것이다.


상호작용을 넘어서려면

디지털사이니지가 설치되는 장소는 사람의 이동이 많은 지역이다. 잠깐 왔다가 가는 매장에도 사람들이 붐비기 때문에 뭔가 시선을 사로잡는 무엇이 없으면 안된다. 요즘은 반복되는 영상은 기본이고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위젯과 약간의 맞춤형 정보제공 기술이 적용된다.

뭔가를 터치해 달라고 계속 화면을 움직이는 물고기, 가까이 가면 갑자기 광고가 나타나는 등의 효과로 약간의 시간이 남는 소비자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린다.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에서도 주변정보와 공간정보를 터치 형식으로 제공하면서도 이와 연관된 정보를 함께 띄워서 계속해서 뭔가 다른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카메라를 이용한 안면인식으로 나이와 성별을 판별하여 이에 맞도록 광고를 재구성하는 방식도 있지만 아직은 실험 단계이고 정확도 면에서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기에 연구가 필요하다.


디지털사이니지는 설치된 장소에서 얼마나 효용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다음에는 어떻게 그 효용을 측정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Posted by 일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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