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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16 N스크린이 나오기까지

TV를 보면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무엇이었나요? 

아마도 내가 보고싶은 프로그램이 하는 시간에 다른 곳에 있어서 

방송을 볼 수 없었던 순간이 아닐런지요..


수능방송이 처음 시작했던 1980년대에 우리집엔 VTR(Video Tape Recoder)이란 녀석이 생겼습니다.

도시락처럼 생긴 VHS 테입을 넣고 2시간정도 TV를 녹화 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였습니다.

열심히 녹화하며 다시볼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그들의 운명은 다음해에 어찌 되었을까요.

녹화방지탭을 없에지 않아서,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버지께서 주옥같은 주말의 명화 래파토리를 

녹화하여 소장하시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저는 주변 비디오가계에 들러서 주말이면 2~3편씩 영화를 보곤 했습니다.

감명깊었던 영화는 '가면속의 아리아', '미드나잇익스프레스'도 재미있었지만

극장에서 내려온 영화를 1500~2000원의 비용으로 본다는 것도 커다란 낙이었습니다.


비디오카셋트는 1996년 팬티엄 컴퓨터의 보급으로 존재감이 희미해졌습니다. 

컴퓨터 비디오카드의 성능이 점차 좋아지고 HD영상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비디오테입에 의존성은 사라지고 '공유'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공유는 '공유사이트'를 통해서 바람처럼 흘러갔고

공유의 바다에 빠져서 음악과 프로그램들의 천국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TV 방송은 여전히 안방으로 우리를 불러모았고 차츰 TV의 형태가 

슬림, 평면, 대형화 되어 가기 시작했습니다.

TV의 대형화에 앞장 선 것은 HD콘텐츠 였습니다. 그리고 이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가

한몫을 했습니다.


이제는 컴퓨터와 TV사이에 스마트라는 단어가 생겨서 IPTV가 아니어도 지나간 VOD 프로그램을

돈주고 볼 수는 있습니다. 콘텐츠 마켓은 정상적인 방향 보다는 공유의 철학을 아는 쪽으로 

열리기 마련이어서 사람들은 다양한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신작 영화들을 받아내고 즐기기 시작합니다.


너무 빨리 지나온 경향이 있지만, 제가 하려는 얘기는 지금부터 입니다.

즉, 우리의 공중파 4대 방송은 보여주고 싶은 방송만 보여줍니다. 우리가 보고싶은 영화, TV, 드라마는

라디오에서 처럼 아무리 신청해도 개인을 위해서 방송해 주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 라디오를 좋아합니다.)


이런 연유로 인터넷방송, 개인방송이 활개를 칩니다.

아프리카, 판도라를 시작으로 유투브에 이르기까지

인터넷TV는 채널변경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이제 다음 편에서는 모바일 방송과 채널 제어권에 대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Posted by 일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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