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후반 초등학교 저 학년을 상대로 급식제도가 도입되었다. 지금 처럼 무상급식은 아니었지만, 집에서는 매일  도시락을 싸는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점심시간에 급식소에서 밥, 국, 반찬을 가지러 가는 급식 당번도 있었다. 차례로 줄을 서서 식판에 받아오는 급식의 맛은 왠지 추억의 도시락 보다는 세련되어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위생이 엉망이라는 점이다. 한번은 한참 맛있게 먹고 있는데 국에서 담배꽁초가 나왔다. 


그 당시 위생관념은 지금 보다 훨씬 너그러웠던 것 같다. 선생님께 말씀도 드리지 않고 그냥 친구들에게 보여준 뒤 건져서 버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몇 년이 지났지만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철저하게 위생을 관리하고 있지 않다. 여름철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요즘 식자재의 원산지를 속이는 일도 많아서 보건 당국의 철저한 책임과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지금은 음식에서 머리카락만 나와도 난리가 난다. 그런 식당은 다시는 방문하지 않게 된다. 이러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는 한번 식판에 나갔던 반찬을 모아서 재사용 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의 사용, 주방 근무인원의 위상생태를 불신하게 된다. 


이런 의심을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주방 화상 공개 시스템이 나와서 화제다.  주방에 CCTV를 설치하여 손님들이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는 시스템을 설치하는 식당이 늘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원산지 정보와 메뉴정보를 부가적으로 제공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서 손님에게 신뢰를 더 줄 수 있다고 한다. 


특히, 배달음식은 언제 어디서 만들어진 음식인지도 모르고 배고픈 마음에 먹고는 있지만 찜찜한 기분은 달랠 수 없었다. 위생불량의 대명사였던 중국집도 깨뜻하게 운영되는 주방사진을 철가방에 붙여서 다니고 있는 세상이다. 이런 시스템을 도입하는 식당이 늘어서 안심하고 식당을 이용 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관련 기사>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newskey=20110825.010270719270001&mode=newsView

Posted by 일송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