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소리는 공기를 진동시켜서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불면의 법칙은 대화를 나누고자 하는 두 사람이 가까이 있건 멀리 있건 변하지 않는다. 

목소리 만으로 대화할 수 있는 거리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소리는 1분에 340m 의 속도로 전달되다 보니 중간에 장애물이 나타나면 가로막혀 들리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는 이러한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소리를 전달하는 매체라고 할 수 있다. 대중 미디어는 신문, TV, 라디오와 같이 소리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사건사고를 전파하여 대중들로부터 힘을 얻는다. 이렇게 얻어진 힘은 어떤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도 하지만 대중들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하여 사회를 관통하는 의식과 역사인식의 흐름을 주도하며 힘없는 약자의 소리를 대변하기도 한다.요즘 


확산의 속도

요즘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갑의 횡포, 성추문 사건 등은 기존의 미디어가 아닌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통해서 급속도로 전달된다. 이런 공식(?) 루트가 아닌 비공식 채널은 사건의 진실 보다는 어느 한쪽만을 부각시켜 그룻된 정보를 심어주기 쉽다.

일례로, 파워블로거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영향력이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집단을 말하는데, 사적인 의견을 적었다가 해당 업체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필터링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는 잘못이지만 여과장치 없는 미디어(인터넷)를 통해서 확인하는 정보에 얼마만큼의 비중을 둬야 할지를 개인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은 더 문제다. 


안타까운 현실

옛날 동네 어귀에는 빨래도 하고 물고기도 잡고 식수로도 사용하는 개울가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어느순간 집안에 수도가 생기고 생활하수가 개울로 흘러가기 시작하며 개울가에 사람들이 사라졌다. 공동의 쉼터요 나그네가 꼭 거쳐가는 동네의 상징이었지만 오염되어 아무도 모이지 않는다.

인터넷 소셜미디어는 개인이 만들어 내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가 인터넷의 바다로 흘러 들어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어서 오염된 동네 하천과 같다. 한번도 걸러지지 않은 쓰레기정보는 사람들을 현혹시키고 악성 댓글은 누군가를 자살로 몰고 가기도 한다. 멀쩡한 사람을 범죄자로 만들거나, '방관자 효과'로 인간이 지녀야할 최소한의 의무조차 모르쇠로 일관하게 만들고 있다.

이젠 모른척 하며 지나가는 것이 문제에 휩싸이지 않고 조용히 사는 방법인 듯 하다. 담배를 피는 중학생들에게 꿀밤 먹였다고 그 아이 부모에게 고발당하는 사회, 담배꽁초 버리지 말라고 한 할머니가 벽돌에 맞아 운명을 달리하는 세상이다.


*방관자 효과 : 영국에서 이슬람 과격분자에 의해 참수살인이 있었다. 한 여성이 버스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 경찰이 도착할 동안 시간을 끌었다. 그 동안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구경만하여 굉장히 슬펐다고 한다.  즉,어떤 사건을 동시에 여러 사람이 방관하며 어느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Posted by 일송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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